인물과 영화

완벽한 타인 코미디 영화 소개/리뷰

어보브마이12 2023. 3. 22. 17:21

출처 구글 완벽한 타인

 

 

오랜 친구들과의 반가운 모임

 

어릴적부터 친구였던 태수, 석호, 준모, 영배는 석호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영배를 제외한 모든 이들은 결혼을 했고 그래서 아내들까지 함께 모인 자리였습니다. 이야기를 듣자하니 영배는 예전에 이혼을 한번 했었고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가장 꾸미지 않은 듯한 옷을 입고 등장을 합니다.

오랜 시간만큼이나 그들의 우정은 깊었을 것입니다.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이 넘쳐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과 그들의 아내의 진심은 무엇이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게 한 자리에 모인 저녁 식사 시간, 그들은 한 게임을 제안합니다. 바로 핸드폰 게임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그들의 핸드폰을 모두 식탁 위에 올려놓고 앞으로 오는 모든 연락의 내용들을 공개하여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떳떳하지 못한 사람만이 이 게임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결국 모두 그렇게 하자고 동의하며 이 게임은 수월하게 시작됩니다.

 

 

내가 몰랐던 친구의 모습들

 

지금까지 내가 알던 친구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각자의 핸드폰에 온 메시지들이 점점 공개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건의 사이즈는 더 커지게 됩니다. 태수의 아내가 태수를 오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태수와 영배는 서로의 핸드폰을 바꾸게 되었는데 오히려 영배가 갖고 있던 비밀을 태수의 일로 오해하여 싸움판이 나게 됩니다.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오직 태수와 영배만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도 착잡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이들만의 일이 끝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얽히고 설킨 일들이 하나씩 터지며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말았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숨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몰랐던 일들을 알게 되자 기가 차기 시작합니다. 

사실은 오해가 있기도 했고 진짜 비밀이 탄로나게 된 것들도 있었습니다. 결국 준모는 이 게임을 이제 그만하자고 종료를 시키려합니다. 하지만 마음대로 끝낼 순 없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까발려진 이상, 그도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것이 약 VS 아는 것이 약

 

결국 모두의 사생활이 공개가 되면서 이들의 모임은 엉망진창으로 마무리 되어갑니다.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기에 오히려 좋았던 시간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예 계속 모르고 지냈다면 더 해피엔딩일 수도 있었겠습니다. 어떤 것이 그들에게 이득이고 아름답게 마무리 되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고 지내는 것이 더 나은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고, 오히려 알게 된 것이 더 좋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4명의 친구들 말고도 그들의 아내들까지 감추고 싶었던 일들이 알려지고 말았습니다. 처음엔 웃으면서 시작했던 게임이 점점 공포물과 스릴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아니꼽게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어떤 일로 서로를 위로해주기도 하며 응원해주기도 합니다. 충격적인 일 다음에 또 충격적인 일을 만나게 되면 그렇게 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리뷰

 

영화의 내용이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저 상황이라면 나에게 오는 연락들은 어떤 연락들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 혼자만의 시간에서는 모든 연락들이 아무렇지 않지만 함께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공개가 된다면 쉽진 않을 것 같단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타인들은 나의 상황을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궁금해할테고, 저는 이유를 일일이 다 말해줘야 할 것입니다. 

제목처럼 정말 완벽하게 보였던 타인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의 모습, 그게 다 일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나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던 모습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 위로도 받을 수 있겠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저들도 똑같은 사람이구나.' 라면서 말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수단이 아닌 나보다 못하다라며 깎아내릴 수 있는 시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겉으로는 다시 놀라지 않은 척, 이해하는 척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속내마저 다시 공개가 된다면 참 아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