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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코미디 영화 소개/리뷰

어보브마이12 2023. 4. 12. 13:00

출처 구글 영화 스위치

 

 

톱스타 배우의 사생활

 

그가 연기하는 작품마다 대성공과 인기를 휩씁니다. 누구나 다 아는 대배우인 것입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그 어떤 사람보다도 성질이 더럽습니다. 여배우와 스캔들이 났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지도 않습니다. 같이 일하는 스태프와 매니저에게도 함부로 대합니다. 자기의 기분대로 말입니다. 기분이 나쁘면 나쁜대로, 하고 싶으면 하고 싶은대로입니다. 말이 안통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같이 작품을 찍는 감독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사가 마음에 들지 않다며 수정하라고 요구하기까지합니다. 그 모습에 감독은 쩔쩔매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그런 모습을 지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의 매니저는 자신의 오랜 친구입니다. 매니저는 '박강'의 모습과는 다르게 초라해보입니다. 한 때, 같이 배우를 꿈꾸며 오디션을 보러 다녔습니다. 하지만 둘의 선택은 달랐나봅니다. 같은 길을 시작했지만 한 사람은 한 가정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매니저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그렇게 매니저가 된 친구는 성격 더러운 친구의 배우생활을 관리해주며 안 좋은 소문의 사건들도 함께 수습하러 다닙니다. 그리고 자신을 대하는 모습도 늘 한결같이 별로이지만 그 까다로운 모습까지도 받아주며 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선물

 

크리스마스 이브날입니다. 그는 연말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고 퇴근중입니다. 물론 그가 운전을 직접 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스태프가 운전을 하고 있고 친구인 매니저와 함께 이동중입니다. 가정이 있는 친구는 얼른 퇴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내도, 아이들도 없습니다. 그저 지금 먹고 싶은 돼지껍데기 요리집을 당장 가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가자고 제안합니다. 친구는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가족들과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야기해도 받아들일리 없습니다. 다른 회사를 알아볼거라는 그의 협박같은 태도에 매니저는 같이 식당으로 동행합니다.

친구라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토라진 것 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게 과거의 추억들을 함께 회상하며 둘은 술을 마십니다. 그리고 그의 전 여자친구의 소식도 듣게 되었습니다. 며칠전에 귀국을 했고 미술관에서 전시를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아련하지만 이미 먼 과거의 일일뿐입니다. 그는 그렇게 친구의 아이에게 선물을 주라며 돈봉투를 쥐어주고 각자 웃으며 집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일은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그가 타게 된 특별한 택시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된 택시였습니다. '박강'이 탑승하고 택시기사는 계속 이상한 질문들을 그에게 던집니다. 돈을 많이 가지게 된 기분이 어떻냐며 말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선택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리뷰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삶을 기억하면서 다른 세상에서의 나로 살아간다면 기분이 묘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한 상황이 극과극이라면 말입니다. 한쪽은 먹고 싶을 때 마음대로 사먹을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쪽 삶에서는 그런 것이 조금은 제약적입니다. 나라면 과연 어떤 삶을 더 좋아했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제약적이라도 과거에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 또 다를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사랑했던 사람과의 삶도 좋았다면 좋았겠지, 슬픈일만 계속 일어나는 것이라면 눈물을 머금고라도 선택하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며 일본 영화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떠올랐습니다. 만약 그것을 한국판으로 바꿀 수 있다면 이런 내용을 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조금 가벼운 영화일 수 있겠습니다. 

톱스타의 삶을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의 기쁨과 뿌듯함은 무엇인지와 서글픔은 어떤 일이 있는 지를 말입니다. 한 쪽은 성공한 삶이 있어야 그래도 비교가 잘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성공한 삶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조금은 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택시기사와의 만남도 생각이 납니다. 만약 제 미래에 이것과 똑같은 택시기사분과 만나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지를 생각해봅니다. 너무 오랜전 일이라, 목소리도 기억이 안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정체를 알게 된 후로는 눈물만 날것도 같습니다. 지금, 현재의 삶까지 오면서 제가 놓쳤을 선택이 무엇이었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